"난 젊지 않지만 미국 국민 위해 일 할 줄 안다"
"4살 어린 트럼프는 대통령 직무가 자신 챙기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고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광고에서 "봐라, 나는 젊은이가 아니다. 그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폴리티코에 따르면 11월5일 대통령 선거 본선을 앞두고 바이든 캠프는 이날 3000만달러(약 400억원)짜리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젊은 유권자 등을 대상으로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7개의 경합주에서 전국 케이블 방송과 지역 방송을 통해 6주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 대선에서 2기 집권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고령의 주자로 둘의 나이 차이는 3년 7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의 나이를 부각시키며 기억력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4살 어리지만 그의 생각은 낡았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해왔으며 지난 7일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을 일축하기 위해 "미국이 직면한 이슈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는지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는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개된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청자를 응시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국민을 위해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신의 리더십과 인프라법 제정, 기후변화 대응 등 정책 성과에 대해 나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의 직무가 자신을 챙기는 것이라고 믿지만, 난 미국인 여러분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라며 트럼프를 저격했다.
광고는 바이든이 농담을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프로듀서가 "한 번 더 찍을 수 있나"라고 묻자 "봐라, 나는 매우 젊고 활기차고 잘생겼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