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 영향
단, 일정 조건과 계정당 이용료 부과
◆…(사진 로이터통신 제공)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에서 아이폰 및 자사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앱을 소비자에게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DMA 변경 사항을 반영해 EU 회원국 이용자들이 iOS 17.4 이상에서 대체 앱(마켓플레이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앱스토어 대신 자체 웹사이트에서 직접 유럽 고객들에게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앱스토어 이용규칙 변경으로 인해 애플의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 사용료로 최대 30%의 수수료 부과해왔다. 이는 자사 앱을 통해서만 앱 등록 및 사용을 가능하게 해 애플의 지배력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자금·시장 책임자는 "앱스토어가 이전처럼 자유롭게 수익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이번 앱스토어 이용규칙 변화에는 일정 조건이 붙어 있어 당분간은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전히 개발자들은 애플이 정한 약관을 충족해야 하고, 공인된 개발자여야 한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매년 사용자 계정당 50유로의 핵심 기술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DMA는 애플·아마존·바이트댄스(틱톡)·메타플랫폼·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시장독점을 막아 소규모 경쟁자들도 그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나온 법안이다.
iOS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설치된 애플의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