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대비 의사·간호사 수 OECD ‘최하위권’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21일 발간한 '한국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는 2.6명, 간호사는 4.6명으로 OECD 31개 회원국 평균보다 낮았다.

OECD 회원국 평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3.7명으로 한국보다 1명 이상 많고, 간호사 수는 8.4명으로 4명 가까이 많았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1000명당 의사와 간호사 수가 적은 나라는 멕시코와 그리스밖에 없다.

선두권인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는 의사 수가 5명대, 간호사 수가 10명대였다.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의사 수 4.5명이었고,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호주도 의사 수가 4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1000명당 의사 수와 간호사 수는 10년 전인 2011년에 비해 각각 0.6명, 2.2명 늘어난 숫자다. 그러나 늘어난 인원 상당수가 대도시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9명에서 3.9명으로 늘고, 간호사도 3.0명에서 6.2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은 의사는 1.7명에서 1.9명, 간호사는 1.8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사람과 지구의 공동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분야의 정책 목표다.

통계청 측은 "최근 10년간 추세로 볼 때 한국은 여러 지표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성별·연령 및 지역 등에 따른 격차가 관찰됐다"면서 "국민 모두가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취약집단을 지원하는 세밀한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