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끝자락…추가 상승 위한 모멘텀 축적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완화된 입장이 확인되면서 상당 폭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급등이라는 암초로 인해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스위스블록(Swissblock) 분석가는 20일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음 상승 랠리 단계에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정이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정점에 다가서던 지난주 스위스블록은 분석 보고서에서 조정이 임박했으며 5만8천~5만9천 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6만 달러까지 하락한 것은 새로운 랠리와 최고가 돌파를 위한 조정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 강세 속에 22일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촉발된 21일의 극적인 반등에서 후퇴하고 있다. 10시 33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72% 하락해 65,808.55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약세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25bp 인하하고,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금리 운용 방침을 시사함에 따라 20일 폭락했던 달러화가 다시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주요국 통화와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미국 달러지수(DXY)의 강세는 일반적으로 자산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강하다. 거시 경제 분석가인 마이클 카오는 "이러한 움직임은 일부 다른 주요국가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위스블록 분석가인 헨리크 제베르그(Henrik Zeberg)는 시장 상황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이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의 도약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다음 랠리 단계에서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엄청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트레이더 젤(Jelle)은 현재 가격대에서 잠시 조정을 거칠 수 있으며 더 높은 가격으로의 재점화를 위해서는 2021년 정점인 6만9천 달러 수준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