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전 투표율 두고 여야 '동상이몽'
여 "보수층 많이 참석하는 분위기 조성"
야 "윤 정권 심판에 대한 성난 민심 확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종로구선관위로 투표함이 옮겨지고 있다.2024.4.6 사진=연합뉴스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기준 최고인 31.28%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과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한 국민의 열망'이라고 각각 평가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높은 사전투표율이 야권보다 여당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수개표 병행 등으로 사전투표 신뢰성 문제가 많이 해소되면서 보수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보수 진영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고, 이런 것들에 의해 보수층도 많이 참석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며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반색하면서 정권심판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강선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만에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문화 모든 영역에서 뒷걸음질쳤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과 가족, 측근의 안위를 챙기는 후안무치한 정권에 우리의 삶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