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공개할 보조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발표한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1곳과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 4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삼선전자가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미국 내 투자 규모를 44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85억 달러)과 대만의 TSMC(6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정부는 TSMC에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TSMC도 이에 화답해 미국에 2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고 있는데, 총 650억 달러를 들여 오는 2030년까지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TSMC에 대한 지원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승인한 이 법은 반도체 분야의 보조금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1990년 37%에서 2020년 12%로 축소되면서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이 반도체법의 목표다.
소식통은 또 의회가 750억 달러의 정부 대출 권한을 승인했지만 삼성전자는 대출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주 행사에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렉 애보트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