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0개 정도 접전 지역…1%, 0.8%로 승부 날 것"
"민주 공천, 포화 맞아 목표 못 미친 측면도…결국 목표치 90%쯤 한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4·10 총선을 치르는 심정에 대해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일 밤 방송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그냥 보통의 선거가 아니고 '우리가 좀 잘할 테니까 우리 선택해주세요' 이런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사람들 다시 혹시 국회 과반을 차지하거나 그러면 나라 절단난다. 그렇게 되면 정말 벌어질 일이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책임감이라 그럴까? 부담감이 다른 선거들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대선 때 안 가던데 지금 많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실제 우리도 49∼50개 정도가 접전 지역이라고 보고, 이게 이제 저쪽으로 넘어가면 저쪽이 과반수 되는 거고 우리 쪽으로 넘어오면 우리가 과반수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승부가 몇십%로 나는 게 아니고 1%, 0.8% 막 이렇게 승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선 때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 또 그래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라며 "이게 어쩌면 저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대선 패배 후유증일 수도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냥 방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이 나라가 후퇴할까 그 걱정이 사실 너무 큰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세월이 약이려니 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는 좀 못 버틴 것 같다. 너무 심하게 포화를 맞으니까 약간 목표에 못 미친 측면도 있다"며 "결국은 목표치의 90%쯤은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배임 및 뇌물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