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 <사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같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하니예의 세 아들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는 이날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을 찾았다가 폭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마스는 하니예의 손자 4명(소녀 3명, 소년 1명)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세 아들에 대한 공격을 인정한 이스라엘군은 손자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수년 전부터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니예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격화되자 국제 무대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마스 소식통에 따르면 13명의 아들과 딸을 둔 그는 아랍권 방송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들의 피는 우리 국민의 피보다 더 소중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대한 이스라엘의 새 제안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로부터 전달받았지만, 하마스가 요구한 어떤 조건도 수용되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하니예는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이에 대해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 아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하마스로 하여금 입장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