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CPI 예상치 상회…전년동월대비 3.5%↑
3월 FOMC 의사록 "물가 확신 전까지 인하 부적절"
CEM 페드워치 "6월 25bp 인하 가능성 50%→16%"
국채 수익률 11월 이후 최고치…증시에 하방 압력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 마켓의 쇼핑객 <사진 로이터>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후퇴를 시사하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상승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3.4%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CPI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각각 3.8%, 0.4% 올라 시장 전망치인 3.7%, 0.3%를 웃돌았다.
또한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강한 모멘텀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의사록은 "참가자 대다수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며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높이지 못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2%로 안정적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022년 9월부터 22년 이내 최고 높은 수준인 5.25%~5.5%로 유지하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증가가 상대적으로 광범위했다"며 이를 "단순히 통계적 이상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날 의사록 공개 이후 연내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재조정했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제 6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6.5%로 점치고 있다. 이는 직전 56.0%에서 급락한 수치다.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0.96%(50.08포인트) 하락한 5,159.83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139.49포인트) 떨어진 16,168.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431.52포인트) 하락한 38,452.15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로 치솟으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2bp 올라 4.548%를 기록했다. 2년 만기물은 4.971%까지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