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라크 총리 회담...중동 지역 자제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수다니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역내 갈등 확대, 특히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전개를 막기 위한 미국의 모든 노력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파트너십의 정신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양국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국제법, 국제인도법, 보호책임, 전쟁법에 대해 동의하며 민간인, 특히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어떠한 탄압도 거부하고 국제 규범과 외교 규범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보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분쟁이 이미 발생한 수준 이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전에 전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라크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IS(이슬람국가)에 맞서는 노력과 양국의 중요한 전략적 합의를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이라크 고등조정위원회 회의 공동 의장을 맡은 무하마드 알리 타밈 부총리는 이라크가 "국제 안보와 안전을 위협하는 더 큰 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와 외교 업무 규칙과 국제법 존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한 지역을 점령했다가 쇠퇴한 IS 격퇴를 위해 국제연합군을 결성했다. 현재 미군 병력은 이라크에 약 2500명, 시리아에 약 900명이 주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