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 하기에는 너무 커
비서실장, 심부름 잘 하는 사람 써야
비서들이 장관 쥐고 흔들어
윤석열 대통령, 장관들과 일할 생각 없는 듯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 "비서는 비서에 그쳐야 된다"라며 "대통령은 장관들하고 일을 해야지 자기 비서를 데리고 일을 하면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정 전 주필은 24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통령 비서는 비서에 그쳐야 된다. 현실적으로 비서실장이 지금은 총리급이 돼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은 실무자급이 되어야 된다"라며 "그러니까 비서실이 점점 비대해져서 그 자체로 권력자들이 되고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진석은 누가 뭐라고 해도 국회부의장까지 지내고 5선 중진 의원이다. 대통령의 비서를 하기에는 크다"라며 "말하자면 비서실장이라고 해도 심부름 잘하는 사람으로 쓰는 게 맞다. 머리 좋고 국정 경험이 많은 실무자라는 생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쓰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비서실 급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비서실장 하다가 총리로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라며 "전부 잘못된 거다. 대통령은 장관들하고 일을 해야지 자기 비서를 데리고 일을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예를 들어서 대통령 비서들이 말하자면 장관을 쥐고 흔든다"라며 "대통령 비서들은 장관이 대통령과 독대하는 걸 싫어하고 자기에게 지시해 주는 걸 좋아한다. 자기가 장관들에게 전달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권력이 계속 커지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분을 쓰는 걸 보면 대통령은 아직도 장관들하고 일할 생각이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