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 [사진=박 당선인 페이스북]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가수 나훈아씨가 공연 도중 "김정은이라는 돼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당선인은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돼지'라고 표현한 나씨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 발언이나 현상에 관한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훈아 발언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탈북자다. 앞서 북한에서 핵·미사일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평양 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넘어왔다. 이후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제철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북한에서 김정은 일가와 소수 지배 계층을 제외한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에 살고 있다"며 "저는 팩트(사실)를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 일본의 한 방송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의 국경이 봉쇄됐을 당시 한 주민이 곧 죽기 직전인 듯 길거리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1990년대 대기근을 일컫는 '고난의 행군'이 떠오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최근 들어오는 정보들을 보면 어떤 분들은 (북한 상황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며 "고난의 행군 시기에 한창 성장하던 때였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그때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그때는 길을 가다가도 그렇게 쓰러져 있는 분들을 많이 봤었다"며 "저런 일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씨의 발언을 후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북쪽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뭐 틀린 말 있나"라고 답했지만 진보진영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나씨를 두고 '2찍'이라고 지칭하며 "이 자도 어쩔 수 없는 수구꼴통. 인간성 면에서 진작에 틀려먹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