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노후·불량건축물은 '건축물이 훼손되거나 일부가 멸실돼 붕괴, 그 밖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기준은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시·도조례로 정하고 있고 공동주택인지 여부,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년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2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 다세대)은 전국 1915만 5585가구 중 약 52% 수준인 1000만 174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약 10년 전(2015년) 주택총조사 당시 준공 20년 이상 주택 716만 3554가구에 비해 283만 8188가구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202만 38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62만 9873가구, 부산 73만 2987가구, 경남 71만 9634가구, 경북 68만 3889가구, 인천 57만 4845가구, 전남 52만 8356가구, 전북 47만 8408가구, 대구 46만 3692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노후주택수에 따른 지역별 격차도 적지 않았다.
노후주택 가구수가 많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갈증이 많고 역세권 입지, 최신 평면과 시스템, 커뮤니티시설 등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기 때문에 청약성적도 대체로 좋은 모습이다.
지난 4월 대구에서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일정을 마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는 13만 9502가구 중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8만 65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의 경우 신규 주택사업을 거의 승인하지 않고 있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으로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교육,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입지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 투시도. 사진=동문건설
이러한 가운데 상반기에는 노후주택 가구수가 많은 지역에서 모처럼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전체 1098가구 규모 단지다. 인근에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이 위치하며 안심~서변~읍내~달서를 잇는 4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이 형성됐다. 인접지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운동시설 등이 잘 정비된 팔거천 수변공원이 위치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 50사단 부지 개발 등도 인근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노후주택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동문건설이 평택시 화양지구 일원에서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 단지를 공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대 29층, 8개동, 전체 753세대 규모다. 단지는 4베이 평면과 남향 위주 배치, 넓은 동간 거리 확보 등이 적용된다. 가구 내 알파룸이 제공되고 일부 가구에선 서해조망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독서실, 키즈카페,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물놀이터 등 입주민 시설이 계획됐다.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4개동, 전체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99㎡, 123가구가 공급 중이다. 최근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3.23대 1,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정구 첫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이며 도보권 내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이 위치한다. 중도금 무이자와 함께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