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강 범람한 브라질 도심서 피라냐 출몰…"생태계 교란 우려"

SNS에 피라냐 발견 목격담과 동영상 공유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 우려

80년 만의 최대 폭우로 홍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브라질 남부 도시에서 육식성 민물고기인 피라냐를 목격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포르투알레그리 지역에서 피라냐의 일종인 팔로메타가 발견됐다.

삼각형의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먹잇감을 쉽게 뜯어 먹을 수 피라냐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포유동물까지 잡아먹는다. 주로 북부 아마존강과 남부 파라과이강 등에 서식하는데 포르투알레그리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도심 주택가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피라냐를 봤다는 목격담과 동영상이 공유됐다. 포르투알레그리 소방당국은 전날 주민들의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G1은 전했다.

정보기술분석가인 빅터 워스는 현지매체에 "자쿠이 강에서 약 5km 떨어진 수로 입구 근처에서 피라냐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피라냐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이미 자쿠이 강에서 팔로메타가 발견된 보고가 있었다"며 "최근 관개수로를 확장하면서 강물이 범람하자 발견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어부들은 피라냐가 서식하면 다른 물고기를 공격해 주변 수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부터 히우그란지두술을 강타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이날 정오 기준 154명이 숨지고 98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브라질 당국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