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저항세력 간 총격전에 보안군 대응"
이스라엘 현지 언론 "이집트 측이 먼저 총격 가해"
이스라엘, 이집트 등 반대에도 라파 작전 강행 중 발생해
◆…가자지구 전쟁 중 구호지원품이 이집트 국경을 지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와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발생해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날 라파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집트 보안군 1명이 사망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또한 이날 앞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있었다는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성명을 통해 "몇 시간 전 이집트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은 이집트 측과 검토 중이며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측의 예비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간 총격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여러 방향에서 총격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이집트 보안군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국영 알카레라 뉴스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이날 보안군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집트 측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달 초 이집트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이 지연되고 대피한 민간인들이 또다시 남부에서 쫓겨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1979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안보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양국 모두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래 가자지구 봉쇄를 옹호해 왔다.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이스라엘은 자국 탱크 중 하나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이집트 거점에 우연히 충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집트는 국경수비대 몇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