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걷는 무념의 길'...걷기 좋은 도보여행 4선

경기관광공사가 6월을 앞두고 '도보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본격적인 폭염이 오기 전,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4곳을 소개한다.

◆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서해의 보석 대부도를 해안선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이다. 91㎞에 이르는 총 10개 코스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난다. 대부해솔길 트레킹이 처음이라면 1코스를 추천한다. 숲길과 해변이 어우러지면서 험하지 않아 걷기에 수월하다. 특히 개미허리아치교와 낙조전망대 구간은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가장 인기가 좋다.

◆ 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은 김포시 대명항에서 시작해 경기도 경계를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총 길이 860㎞, 60개 코스다. 각각의 특징을 담아 4개의 권역으로 구성됐다. 6월 추천 코스는 경기둘레길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안성 42코스다. 청룡사에서 서운면사무소까지 거리는 6.4㎞, 도보로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안성남사당패의 꼭두쇠 바우덕이의 근거지였던 청룡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서운산 숲길을 따라 가벼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 여강길
  여강길은 여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여강(남한강)을 따라 총길이 140km의 14개 코스로 조성됐다. 2009년 경기도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됐다. 어떤 구간이든 역사 유적지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추천 코스는 10코스 천년도자길이다. 천남공원에서 출발해 싸리산 정자를 경유, 신륵사관광단지의 여주시종합관광안내소까지 걷는 길이다. 싸리산 아래 달팽이공원부터 여주대교에 이르는 구간에는 키 큰 벚꽃나무가 길 양쪽에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물소리길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게 조성된 도보여행 길이다. 경의중앙선의 양평 구간에 있는 역과 역을 이어 92㎞에 이르는 총 9개 코스로 조성됐다. 각 코스의 시작과 끝 지점도 전철역이다. 서늘한 원복터널이 있어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2코스를 추천한다. 2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은 약 10km로 신원역 1번 출구에서 6번국도 횡단보도를 건너면 시작된다. 넓게 펼쳐지는 남한강의 수려한 풍경에 기분도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