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올해 말까지이던 석유 생산량 제한 조치를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미국 등 비회원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속에 글로벌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OPEC+는 현재 하루 총 586만 배럴, 즉 세계 수요의 약 5.7%를 감산하고 있다. 이는 2024년 말 만료 예정인 366만 배럴의 감산과 2024년 6월 말에 만료되는 8개국의 자발적인 감산량이 포함된 수치다.
자발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한 국가는 알제리, 이라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오만,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이다.
OPEC+는 2025년 말까지 하루 336만 배럴의 원유 감산 조치를 1년 연장하고, 2024년 9월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 조치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요청이 받아들여져 내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산유량을 현재보다 하루 30만 배럴 많은 351만9000 배럴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는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성장에 있어 더 나은 궤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PEC+는 오는 12월 1일 제38차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