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의힘 박영수 의원,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 재발의
산은 노조 "법안 폐기 1주일도 안 됐다...국민 기만" 강력 반발
"부산 경제 뒷전인 포퓰리즘 공약, 제2의 엑스포 사태 재현" 비판도
산은, 4일 스타트업 육성 ‘KDB NextONE 부산’ 개소식 가져 대조
◆…산업은행 노조가 지난해 3월 28일 금융위원회가 있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산은 본점 부산이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조세일보］
산업은행 노조가 4일 국민의힘 박영수 의원이 같은 당 부산 지역구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을 재발의 한 것에 대해 "법안 폐기 1주일도 안 돼 무지성으로 법안을 재탕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은 경제적 타당성 검토가 부족하고, 이해관계자 간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유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이라면서 이 같이 꼬집었다.
노조는 산은 부산 이전 법안 재발의에 대해 "부산 경제는 뒷전인 포퓰리즘 공약, '제2의 엑스포' 사태 재현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으로 부산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살아난다며 산은을 부산 발전의 '만능키'라고 떠들고 있다"며 "민간 대기업 유치, 대규모 국가 산단 조성 등 실질적인 부산 발전 방안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오직 손쉬운 공공기관 이전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산업은행 이전을 보면, 작년 말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며, 엑스포만 유치하면 수십 조 경제 효과를 누리는 글로벌 도시가 될 거라 호언장담했던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그러나 그 결과는 처참했고, 부산 시민들은 분노와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국민의힘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이상 부산시민들의 '양치기 소년'을 자처하지 말고, 진정한 부산 발전 방안을 고민하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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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스타트업 육성 'KDB NextONE 부산' 개소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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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4일 부산 동남권투자금융센터 건물 9층에서 'KDB NextONE 부산'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방성빈 부산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조승환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부산 동남권투자금융센터 건물 9층에서 'KDB NextONE 부산' 개소식을 열었다. 서울 마포에 이어 두 번째다. KDB NextONE은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으로 수도권 중심 국내 벤처생태계의 지역 확장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개소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동남권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인 V:Launch를 통해 현재 투자유치 중인 KDB NextONE 보육기업 4개사의 투자설명회(IR)도 진행됐다.
KDB NextONE 부산의 보육공간에는 입주사 사무공간·휴게 라운지와 50석 규모의 IR공간이 조성됐다. 여기에는 수도권 밴처캐피탈 업체(VC)도 입주할 예정이다. 상시적인 투자 검토와 실질적인 투자 연계를 위해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DB NextONE 부산은 부산지역 벤처생태계를 양적·질적으로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지역산업에 특화된 금융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스타트업 보육 기능을 강화하고 동남권 벤처생태계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