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같은 충격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국정운영 되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될지도…정부예산 전적으로 들이는 것 심각하게 고려해야"
조국 "국정전환쇼…미국 1인 사기업 보고서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5개 시추하는데 5000억 정도 든다는 것 아니냐"며 "이게 딱 부산엑스포에 들어간 돈,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나중에 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개발사업은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공언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제2의 부산엑스포 참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추공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이고, 박정희 정권 때 한 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혹시 지지율 방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다"고 언급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제 부산엑스포를 유치할 게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 OPEC 가입을 준비해야 할 판"이라며 "가벼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에 대해 국민적 의구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책임 있는 검증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열어 이 사안에 대한 현안 질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막대한 수천억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팩트체크를 소관 상임위에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발표를 두고 '국정전환쇼'라고 질타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이라곤 있을리 없는 미국 1인 사기업 보고서를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며 "해당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은 추후 국회에서 엄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