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라주 전투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TF1, 프랑스2 방송과의 생중계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새로운 군사협력을 시작하고 프랑스 다쏘(Dassault Aviation)가 개발한 미라주 2000-5(Mirage 2000-5)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프랑스에서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며 "훈련 기간이 보통 5∼6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훈련을 마치고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같은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미사일이 발사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민간인을 타격하는 건 금지한다"고 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전투기가 인도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도 프랑스 국방부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수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병사 훈련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가 4500명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구성된 정예부대를 만들고 프랑스에서 그들을 훈련시키면 전선에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군사 지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해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 전장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APF는 전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D-day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병력 증원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에게 군사 교관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48시간 전 공식 서한을 통해 모든 동맹국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를 훈련 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다쏘가 개발한 미라주 2000-5는 근접 전투, 공대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회담한 뒤 추가 양자 협력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