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사진 로이터>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방위 태세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러 조약과 관련해 "물론 (우려사항)이다.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는 모든 나라가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가의 관심사가 돼야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가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한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 지역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우리의 대응 태세를 계속 평가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이 지역을 우선순위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다른 곳의 모든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한 "이번 합의는 불과 한 달 전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한 성명과 반대 성격을 갖는 것이기도 해 북러 조약에 관한 우려를 중국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한반도의 현 상황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조약은 무력 침공을 받아 한쪽이 전시상태에 처할 경우 '집단적 자위권'을 명기한 유엔헌장 제51조와 양국 국내법에 따라 상대에게 '지체 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