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중앙당사 당원존서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
김두관 대표 출마 선언…"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 붕괴 온몸으로 막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이 전 대표 측이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8·1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9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히고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세종자치시의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며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다. 목전의 이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민생, 민주주의, 남북관계, 외교 총체적으로 위기"라며 "그래서 (이 대표의) 출사표에서는 민생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마디로 국민의 삶,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거시적인 비전과 정책 이런 것들이 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당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정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해야 된다"며 "그래서 전당대회가 나라의 비전, 정당의 어떤 정책 노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다양한 관점을 가진 분들이 경쟁하는 것이 당의 건강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두관 후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민주당을 다양성 있고 포용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데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