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옥신각신... '돼지발정제' '정치 역정 배신자'

최근들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이 "보수의 수치다"라며 홍 시장에게 날을 세우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가 품격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부패와 불법으로 진작 퇴출됐어야 할 자들이 뻔뻔하게 정치판에 남아 활개를 치고 있으니 우리 정치에 희망이 없는 것이며 보수에도 그런 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 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해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골프 친 걸 잘했다고 우기고, 시장이란 자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온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누군가에게 아부하는 페북질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며 "벼랑 끝에 선 보수정치를 쇄신할 비전과 철학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 게시물에 홍 시장의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의 내용 중 '돼지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의 글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유 전 의원이 과거 자신(홍 시장)의 '특활비 유용' 의혹과 관련된 뉴스와 영상 등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두고 "깜도 아닌 게 날 음해한 게 어제오늘 일이냐"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홍 시장은 "어차피 나는 나머지 정치 역정에 배신자들과는 같이 가지 않는다"며 "이미 해명이 다 된 거짓기사를 영상에 올려본들 흔들릴 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음해와 모함의 세월을 모두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았고, 공직생활 40년 당당하게 살았다"며 "한 번 배신한 자가 두 번 배신 안 할까"라고 쓰며 유 전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