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3번째 백악관 오벌오피스 대국민연설
"우리 모두 한발 물러서야 할 때"
트럼프 피격 사건은 1.6 의회 난동사태 연장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과열된 정치적 수사 열기를 식히고 모두가 한 걸음 물러나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가진 7분여 간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한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폭력이 정상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나라의 정치적 수사가 매우 뜨거워졌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의견의 불일치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정치가 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이를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피격 사건이 2021년 1.6 의회 난동사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배우자 폭행,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 대한 납치 등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토머스 크룩스(20·사망)는 쓰러지기 전까지 8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치는 부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한 것은 지난해 6월 부채 한도 위협을 피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와 10월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연설 이후 3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