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만 6%상승…온스당 2천464.82달러 기록
JP모건 "금리인하가 수요 키워…4분기 2천500달러 예상"
트럼프 당선 가능성도 금값 지지…인플레·재정적자 심화 예상
◆…씨티은행이 18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16일(현지시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은 1.8% 상승해 온스당 2천464.82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1.6% 상승한 2천467.8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번 달에만 6% 상승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주 금 시장 유입액은 총 109억달러로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려들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뉴욕 증권의 타이 웡 독립 금속 거래자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연준의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이 고무됐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9월의 금리인하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15일(현지시간)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추가적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지만 2분기(4~6월) 지표는 확신을 어느 정도 높여줬다"며 "최근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좋은 데이터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우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주기가 투자자들의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올해 4분기에 금 가격이 온스당 2천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 2기 가능성 또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표 경제정책에 따른 관세 부과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