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당대회 끝난 뒤 제대로 조사 들어가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로텐더홀을 나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끝난 뒤 누가 대표로 뽑히더라도 제대로 조사 들어가서 이런 일이 다시 우리 당에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과 관련해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사실이 정치권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장예잔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하는 등 여권 내부에서는 해당 의혹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댓글팀 논란에 대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 돈으로 그런 일을 했다는 게 아니겠나"라며 "개인 사비나 후원을 받아서 한 게 아니라면 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행자가 '댓글팀 논란에 수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나'라고 짚자, 안 의원은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당내 일은 행정부·사법부에 맡기는 것보다 당 내부에서 감찰을 통해 제대로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어떤 당원이 '이건 전당대회가 아니고 분열대회·자폭대회'라고 표현하더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당대표가 뽑히더라도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고 당내 통합에 난관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23일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당권주자들 간 경쟁이 격화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친윤 대 친한 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다"며 "너무 극단적인 후보들 간 대결 양상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