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린 후 걷고 있다. 2024.02.21. <사진 로이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 토론에서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 당내 거물급 의원들로부터 점점 더 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의 곁을 지키다 지난 10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린 그가 결정을 내리길 독려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주요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당분간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며 코로나19 치료를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