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펠로시, 바이든 美 대선 출마 재고 압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출마 강행에 우려를 표명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향한 길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는 자신의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민주당 인사에게 비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하원 우위를 공화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펠로시 전 의장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간이 흐를수록 백악관과 선거 캠프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재고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민주당 최고 지도부 중 하나"라고 짚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측근에게 전달하면서도 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의회 지도부, 민주당 주지사, 주요 후원자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 같은 우려를 논의했다고 A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할 의사가 없으며 이전에도 트럼프를 이겼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쿠엔틴 풀크스 바이든 재선 캠프 부국장도 이날 사퇴 여부와 관련한 수많은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것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