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 실업자, 작년 상반기 대비 7만여명↑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자 차지하는 비중 25.1%
전문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노동시장 활력 저하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 사진=연합뉴스
21일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7만2000명 증가한 40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이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에는 404만8000명를 기록했다가 2022년에는 13만6000명이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1%를 기록해 4명 중 1명 이상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대졸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 청년층(15∼29세) 비경활 인구는 5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 늘었다. 이들이 구직시장을 떠나기 직전 도소매·사업시설 관리 등 업종에서 주로 일했고 직업군·종사상지위 기준으로는 사무직·단순노무직·임시직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문가나 기술이 있는 고학력자는 일자리를 잃어도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지 않고 구직 시장에 남아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학력 청년 실업자 증가세에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노동시장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