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발언, 후보 뜻 와전돼 메시지 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
"초심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것"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후보 측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발언과 관련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 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며 "메시지팀장과 SNS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후보별 당원투표 결과에는 전혀 이의가 없다"며 "득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큰 싸움은 계산하지 않고 나선다는 초심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두고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김 후보의 페이스북에 '집단 쓰레기'라는 표현은 삭제된 상태며, 이날에는 "우리가 메뚜기떼이냐"며 "알메달렌 식 전당대회를 만들자"는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후보자는 바쁘기만 하고 당원들은 연설 한 번 듣는 게 전부인, 그나마도 온라인 투표는 연설회도 하기 전에 미리 진행하는 현재의 전당대회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처럼 당원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집단지성이 모아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지역별 순회경선 이틀째인 21일(전날) 이재명 후보는 90% 이상 득표율을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일 제주, 인천과 21일 강원, 대구·경북에서 열린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역별 경선을 거쳐 내달 18일 전국당원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