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직원 5명 중 1명 '55세 이상'...10년 새 2배 증가

55세이상 고용률 2013년 10.1%→2023년 18.8%

도소매업·정보통신업 고령자 '기준고용률' 미달 높아

3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자 약 5명 중 1명은 55세 이상 중·고령 인력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현황 통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 3948곳의 전체 근로자 431만여 명 중 55세 이상 근로자는 80만9000여 명(18.8%)으로 집계됐다.

55세 이상 고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에는 10.1%였는데 2015년 11.5%, 2017년 13.2%, 2019년 15.4%, 2021년 17.2%, 2023년 18.8% 등으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0∼999인 사업장의 55세 이상 비율은 24.8%였고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선 16.11%였다.

다만 일부 회사는 여전히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령자고용촉진을 위해 300인 이상 기업 대상으로 일정비율 이상의 고령자를 고용하도록 하는 기준고용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령에 정해진 기준고용률은 제조업은 사업장 전체 상시 근로자의 2%, 운수업·부동산 및 임대업은 6%, 나머지 산업은 3%다.

지난해 말 기준 300인 이상 3948개 사업장 가운데 15.9%인 628곳이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젊은 근로자들이 많은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의 경우 전체 사업장 중 기준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사업장 비율이 각각 56.3%, 55.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