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규현 변호사·최재영 목사 '국회 위증' 혐의 검찰 고발

"최재영, 김여사와 한동훈 고위직 인사 조율…위증, 명예훼손"
"김규현, 민주당 측 인사와 교감한 바 없다는 증언, 거짓"

국민의힘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고 취지로 증언한 최재영 목사를 위증 및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전원(유상범·곽규택·박준태·송석준·장동혁·조배숙·주진우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와 최재영 목사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에 대해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 나와 '이종호 전 대표와 관련된 질의나 이런 것과 관련해 제가 민주당 측 인사하고 교감하거나 이 내용을 전달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26일자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재선의원과 김 변호사가 서로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보도됨으로써 해명과 다른 정황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변호사가 청문회 증언선서에 반하여 JTBC 등에 보도되고 있는 이종호 전 대표 등이 포함된 '멋쟁해병' 카톡 등에 대한 내용과 관련해 민주당 측 인사와 교감하거나 이 내용을 전달한 바 없다는 취지의 증언이 거짓이었음이 확인돼 위증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최 목사에 대해선 "지난 26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최한 2차 청문회에서 '김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현 국민의힘 대표)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며 이를 목격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피해자 김건희 여사와 피해자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은 장관시절은 물론 현재까지 김건희 여사와 그 어떤 관련 논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전 장관과 김건희 여사 간의 인사조율 사실이 마치 목격한 것처럼 기억에 반하는 허위증언을 함으로써 위증함과 동시에 위 허위사실로 피해자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장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청래)에서 여·야 합의 없이 개최한 위헌·위법적 청문회에 대해 지난 7.12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에 대한 청문회 개최 의결 관련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불법적 개최에 더해 청문회에서 국민과 국회를 모독하는 피고발인들의 위증과 명예훼손의 행위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와 엄벌에 처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목사는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표)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며 "한동훈 전 장관이 당시는 민정수석실을 겸해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고위직 인사를 최종 조율할 때는 두 사람이 조율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김 변호사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 A 의원과 만나 관련 이 의혹을 논의해왔다는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A 의원은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며 김 변호사가 장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밝혀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