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전공의 집단 이탈 상황이 계속되며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을 통해 "의학교육을 행정 처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의료 정상화를 외치는 의대생 목소리를 무시 말라"고 이같이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살펴보면, 2025년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은 총 364명이다. 이는 응시 대상인원의 10%를 조금 넘긴 수치다. 지난해 시험 불합격자와 외국 의대 졸업생을 제외하면 전체 의대 본과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 중 5% 불과한 159명 만 원서를 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의대협은 "지난 2월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정부가 자행한 잘못된 의료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전혀 소화할 수 없었다"며 "국시 접수 불가는 예정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 "더 이상 의학교육을 행정 처리 대상으로만 왜곡하지 말고 의료 정상화를 외치는 의대생들의 정당한 목소리와 선택을 무시 말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덧붙여 "교육부는 'I(Incompleted, 미완)' 학점을 신설해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을 강제로 유급하지 못하게 조작하고, 의대 수업 1·2학기를 동시에 병행하도록 하겠다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한 교육 과정을 욱여넣으려 한다"며 "더 이상 의학교육을 행정 처리 대상으로만 왜곡하지 말고 의료 정상화를 외치는 의대생들의 정당한 목소리와 선택을 무시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검토 중인 추가 국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달콤해 보이는 썩은 사탕을 주는 것"이라며 "새로 접수가 열린다고 해도 학생들이 응시할 이유와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