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관, 8월 1일부터 휴가철 대비 '여행자휴대품' 집중검사

내달부터 4주간 입국관문서 마약 등 불법물품 반입 단속강화
면세범위 초과 물품, 성실신고하면 관세 '30% 경감'
미신고 시 '가산세(40 or 60%)' 부과.. "마약성분 반입주의 당부"

대구본부세관은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8월부터 4주간 휴대품 집중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성실한 세관신고를 유도하고, 세관 신고없이 반입제한·금지 물품과 면세범위 초과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대구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34만1147명)은 전년 같은 기간(21만9758명)보다 약 55%가 늘었다.

여행객이 마약류, 총포‧도검류를 비롯해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반입제한‧금지 물품을 휴대·반입할 경우 세관에 유치되거나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범위'는 최대 미화 800달러로, △주류(2병 2L‧미화 400달러 이하) △담배(궐련 200개비 이내) △향수(100㎖ 이하)는 면세범위(미화 800달러)와 별도로 면세가 가능하다.

관세는 면세범위 초과분에 한해 부과되며, 스스로 신고하게 되면 20만원 한도로 관세의 30% 경감받을 수 있다. 통상 여행자휴대품의 경우 15% 간이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고급시계‧가방, 모피와 그 제품, 고급융단, 고급가구, 주류 및 담배는 제외되며, 각기 다른 세율이 부과된다.

반면 미 신고시에는 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되는데 처음일 경우 납부할 세액의 40%, 2년 이내 재발일 경우 60%가 가산돼 관세가 부가된다.

대구세관은 최근 마약 등 불법물품의 경우 신변에 은닉하거나 '캐리어 속 이중공간' 또는 '개봉하지 않은 상품(영양제, 과자류 등) 포장' 안에 은닉하는 등 밀수 수법이 다양하고 교묘해짐에 따라 엄정한 세관검사를 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구세관은 오는 8월부터 대구공항 내에 X-ray 장비를 추가 설치‧가동하고, 하반기부터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라만분광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세관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념류(시즈닝) 함유성분 분석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반입이 금지된 '양귀비 씨'(마약류)가 검출되어 통관이 보류(유치)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기도 했다.

대구본부세관은 "해외현지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또는 양념류(seasoning) 등에는 외국에서는 허용되나, 국내에는 들여올 수 없는 마약 성분 등의 위해 물질이 함유된 경우가 있어 해외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