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국회에서 난리인데 일언반구도 없어.. 이례적”

김용남 “상장기업들은 공시를 통해 해명 내지 설명하는데”

김종대 “멋쟁해병 ‘삼부’ 이야기 한 달.. 뒤로 빠진 게 이상”

채상병 순직사건에서 파생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사자인 삼부토건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해서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상장기업으로서 어떠한 공시도 내놓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용남 전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치권에 불거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은 상장기업인데 이렇게 시끄러운데 상장회사가 일언반구도 안 하는 건 이례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장기업들은 소문 내지 풍문에 대해서도 통상 공시를 통해 해명·설명을 한다. 그리고 가끔 금융당국에서도 하라고 요구한다"며 "그런데 삼부토건은 어떤 공시도 안 하고 있고 더군다나 금융당국에서도 이에 대한 공시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이날 방송에서 채상병 순직사건과 연관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서 '삼부'가 언급된 지 한 달이 넘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삼부 이야기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는데 상장기업이 여기에 입장 표명을 안 하는 건 모양이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삼부, 의혹 덩어리는 큰데 아무도 제대로 된 설명을 안 하고 있다'고 진단하자, 김용남 전 의원은 "해당 기업도 모른 체하고 있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도 어떠한 움직임이 없다. 이렇게 시끄러운데 아무런 행동이 없는 건 이상한 현상"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아울러 "사실 이 정도면 금융 당국에서 삼부토건 공시 요구 외에도 주가와 관련해 주식 흐름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며 "주가 최저점이었던 시기 많이 매집한 계좌와, 주가 급등기에 많은 매도로 수익을 많이 창출한 계좌를 충분히 들여다봐야 할 상황인데 아무런 행동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5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보낸 메시지가 알려지며 불거진 사안이다. 당초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이 전 대표의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제기 중 파생된 사안이었는데, 범야권에서 해당 의혹을 겨냥하면서 정국 뇌관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이 전 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이후, 김건희 여사가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를 만나고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발표하는 등의 과정에서 삼부토건 주가가 급상승했다는 게 의혹 골자다. 이에 대해 범야권에서는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