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G7 긴급 화상회의 소집…"전면전 막아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르면 5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에 외교적 압력을 가해 보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주요 7개국(G7)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소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지리에서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전면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불분명하다"며 "공격의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빠르면 24~48시간 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G7 외무장관들에게도 이란,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외교적 압력을 가해 최대한 보복 대응을 자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G7 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보복을 자제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어떤 국가나 민족도 중동의 긴장 고조로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군 및 정보 기관 수장들과 회의를 소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 앞서 "이란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를 포위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모든 전선과 전장에서 그들과 맞서기로 결심했다. 우리를 해하려는 사람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도 통화했다.
중동 내 서방 동맹국인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을 만났다.
그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그들에 대한 메시지를 받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보복 공습으로 사망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하마스 무장정파의 이스마일 하니예 최고 지도자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암살당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