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코스피, 이틀 사이에 매수·매도 사이드카 발동
전날 폭락한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상승 전환
전문가들 "지금의 하락은 과도...단기 움직임에 흔들리지 말아야" 조언도
◆…[사진=연합뉴스]
전날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역대 최악의 폭락 장을 보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6일 미국 서비스 지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만에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어제의 폭락세 안정 기조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됐던 코스피는 오늘 장이 시작되자마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06% 상승후 1분간 지속돼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코스닥선물이 전날보다 7.99%, 코스닥150지수가 5.64%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시0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포인트(4.41%) 오른 2547.41, 코스닥은 39.23포인트(5.67%) 오른 730.53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 12.4%나 하락했던 일본 니케이지수도 10.64%(3346.35 포인트) 상승 중이고, 대만 가권도 3.72%(738.37 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오늘은 오전 10시 현재 817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이 29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6억원, 59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78% 오른 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5.38%, KB금융도 5.34% 오르면서 반도체와 밸류업 금융주가 급락 하루만에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이 6.85%, 알테오젠 11.65%, 에코프로 7.27% 등 전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단기 움직임에 흔들리지 말고 이런 변화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봐도 지금의 하락은 과도한 만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다발적 악재가 주초에 대부분 반영돼 코스피의 경우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면서 "2600선 까지는 낙폭과대주를, 2600 상회시에는 실적주와 경기방어주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