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 상황별로 다른 폭염 대처법 4

서울시가 6일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고 폭염재난 안전대책본부(재대본) 가동했다. 서울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농촌과 어촌에서는 가축·수산물 폐사 등의 재산피해와 여름철 전력 급증 등으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 국민행동요령을 바탕으로, 폭염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가족과 집에 있을 때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고,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는 친인척, 이웃 등에 부탁하고 전화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셔야 한다.

출근했을 때 지켜야 할 사항

휴식시간은 장시간 한 번에 쉬기보다는 짧게 자주 갖는 것이 좋다. 웬만하면 야외 행사, 스포츠경기 등 각종 외부 행사를 자제한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하여 10~15분 정도의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급적이면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여 체온을 낮추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잘되도록 선풍기를 켜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둔다.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취약시간(오후 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한다.

학교에 있다면

초·중·고등학교에서 에어컨 등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한 경우에는 단축수업,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잘되도록 선풍기를 켜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둔다.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 및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축사·양식장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하며,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한다. 비닐하우스,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하여 복사열을 낮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식 어류는 꾸준히 관찰하고,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해 준다. 가축·어류 폐사 시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조치에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