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목표주가 현행 2만7500원 '유지...투자의견 '매수' 유지
"플랫폼 수익 확대 추진은 향후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 있어"
카카오뱅크 주가가 7일 큰 폭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 급증한 1202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한 데 따른 기대감 발동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0.10%(20원) 낮은 1만9660원에 출발해 계속 오름세를 보이며 오전 장 한때 10%대 상승을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꺽이면서 결국 8.74%(1720원) 오른 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51.9%, 46.6% 증가한 1698억원과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3182억원,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2%, 2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와 함께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고 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2b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과 42조6000억원이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증가해 카카오뱅크만의 경쟁력 있는 조달 구조를 유지하면서 은행권 평균(38.5%)과의 격차는 벌렸다.
KB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 이광준·정다원 연구원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현행 2만7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를 ▲성장 관리에서 제외되어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대출 성장에 대한 우려 일부 완화 ▲마진 하락을 MMF 등 유가증권 이익으로 일부 상쇄하며 기대치 수준에 부합하는 이익 시현 등을 꼽았다.
강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성장 기대감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과정에서 플랫폼 수익(대출비교 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플랫폼 수익의 확대는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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