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경수 새 대안으로 만들어서 뭉치는 계기"
"다 친명계 아냐…횡사 당하지 않으려고 숨죽여"
"DJ 사저 매입? 실제 100억 매각인지 조사할 상황"
"같은 주소지 거주하는 20대 3명이 90억 대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일극 체제'로 표현되듯이 거의 1인 독재 정당처럼 비춰왔다"며 "거기에 불만이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 구심점이 없어서 숨죽이고 있었을 분들은 또 새로운 대안으로 만들어서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 접촉해 보면 지금 숨소리 못 내고는 있지만 불만 있는 분들은 많다. '이게 정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무슨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 균열이 그냥 사소한 균열일지 큰 균열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접촉한 건 주로 친문계인가' 묻자 "전부 친명(친이재명)계로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재명 대표가 공천 과정에 친명은 횡재를 시키고 비명은 횡사시켰다. 횡사 당하지 않으려고 숨죽이고 있다"며 "물개박수 치는 분들 중에도 기회가 오면 돌아설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자질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며 "그냥 단순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였다. 그래서 그분들과 궤를 같이 하는 친문들이 모일 거다. 기본적으로 생각은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분명히 정치적인 리더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삼남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한 문제와 관련해 이를 다시 국가에서 세금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걸 나라에서 덜커덕 사줄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100억원에 매각했다고 하면서 내놓는 과정이 상당히 좀 비정상적"이라며 "김대중 전대통령이 받은 노벨상 상금 중 8억원이 남아 이를 이희호 여사가 관리하고 있던 걸 김홍걸씨가 받아서 이중 3억원을 상속세로 내고, 나머지 5억원은 코인투자로 날렸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 투자해서 돈을 날리고 17억원 정도 되는 상속세를 못 내서 집을 100억원에 매각했다는데 이걸 산 사람이 20대의 젊은이 3명이고, 이분들이 다 같은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고, 이 주택에 90억원의 대출을 지금 받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실제 90억원을 이 3명이 대출받아 100억원에 산 것인지, 아니면 김홍걸 씨가 90억원을 이미 대출받고 갚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분들에게 명의를 넘긴 것인지, 100억원을 받아내려고 사달라고 했던 건지, 실제 100억원에 넘긴 것인지, 지금 오히려 조사해야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말씀대로 김홍걸 전 의원이 욕심이 있어서 사고를 쳤다고 표현했는데 이 심오한 말뜻이 무엇인지 이것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김홍걸 씨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럼 100억원을 뺴 잡수신 거 아니냐. 그 돈을 가지고 다시 나라에서 되사준다면 개인적으로 부채 갚고 코인 투자하고 이렇게 날린 돈을 나라에서 갚아준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는 얘기냐"라며 "국가에서 매입한다는 것은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명되고 난 다음에 다시 의논해야 될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