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공갈, 재산국외도피)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 측에 따르면, 조씨와 만남은 2001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작됐고, 2012년쯤 관계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씨는 이후에 '돈을 안 보내주면 셀트리온 본사를 찾아가겠다', '셀트리온 스킨큐어로 가겠다', '딸 유학비용으로 돈을 빨리 보내라'며 288억원을 서 회장으로부터 받아냈다고 한다. 서 회장 측은 그 가운데 143억원은 공갈죄에 해당한다며 조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해 5월 한 방송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조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서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고, 두 딸이 상속 재산을 나눠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서 회장 측은 그동안 조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양육비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넘겨줬다며 형사 고소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은 조씨의 공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최근 검찰에 넘긴 것이다.
아울러 조씨는 서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불법적으로 외국에 송금하거나, 셀트리온 건물 인근에 서 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건 혐의도 적용됐다. 또 경찰은 조씨가 서 회장에게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선 형법상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회장의 두 혼외자는 지난 2021년 서 회장을 상대로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결과,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뒤늦게 법적인 딸로 호적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