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1.4%P 앞서…경합주 따라잡고 젊은 층 확보
경제 신뢰도에서도 트럼프 앞질러…바이든보다 7% 상승
해리스 등판 후 민주당 활력…”대선 판도 바꼈다” 평가도
공화당 “허니문 기간일뿐…근본적 판도 안 바뀔 것”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 정치매체 더 힐은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션데스크HQ와 최근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 114개의 평균치를 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47.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4%)에 1.4%포인트(P) 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한 지난달 21일의 평균치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로 당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P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 3주 만에 이를 따라잡은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지지율에 이어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9일 사이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4%P 앞섰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기를 안겨준 주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으로 돌아선 주요 경합주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민주당 슈퍼PAC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들 사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9%P 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 신뢰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시간-로스 경영대학교와 지난 1일부터 5일 사이 1,00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에 비해 7%P나 상승한 것으로 경제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피격 사태 이후 급격히 치솟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선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공화당 측은 해리스 진영이 허니문 기간을 누리고 있을 뿐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토니 파브리지오 여론 조사원은 "해리스 등판 직후 긍정적인 보도로 여론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경쟁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JD 밴스 오하이오 주지사를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정책적 입장과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크웨인 멀린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해리스는 여전히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있다"며 "그는 어떤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자신의 기록에서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