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사진=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는 복귀를 연말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복권이 되면서 2026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7년 대통령선거 출마 길이 열려 김 전 지사의 앞으로 정치 행보에 여야의 관심이 집중된 모양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지사 복권을 환영하는 태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드루킹 일당의 허위 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치러야 했던 김 전 지사의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며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시련의 시간은 담금질하는 시간"이라며 "갈라진 대한민국이 새롭고 하나 되는 나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사면·복권 대상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복권에 대해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반민주 적폐세력을 대거 풀어주는 것은 국민 대통합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름 옆에 김 전 지사를 끼워넣은 물타기 꼼수"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