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후보 사퇴 후 첫 해리스 지원출격…"끝내주는 대통령 될것"

IRA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 발표…해리스 "최다 업적 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 후 처음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나란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를 발표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처방약 10종에 대한 약가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발효되는 오는 2026년에 새로운 가격을 적용하면 메디케어 가입자의 자기부담 비용이 15억 달러 절감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고맙습니다, 조!(Thank you, Joe!)"라고 외치는 군중들의 함성 속에 "우리의 뛰어난 대통령, 조 바이든"이라며 "의료 지원 확대를 포함해 미국의 지도자 중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낸 대통령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상원에서 이 법안에 대한 동점 결선 투표를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의 모든 노년층이 존엄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에서는 어떤 노인도 처방전을 받거나 임대료를 내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나에겐 훌륭한 파트너가 있다"며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그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단순히 건강 관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다. 마음의 평화에 관한 것이고, 미래에 대한 보장이다. 가족을 돌보고 사람들에게 조금 더 숨 쉴 공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의료는 특권이 아닌 권리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거대 제약사에 계속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열심히 싸웠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가 대항해 뛰고 있는 사람, 그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도널드 쓰레기(Dump·덤프) 혹은 도널드 어쩌고"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나는 상원에서 270년을 일했다. 40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알지만, 사실 나는 좀 늙었다"며 "내가 29살에 처음 상원에 당선됐을 때는 어렸는데, 지금은 너무 늙었다"며 특유의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