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인투더블록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을 주도하고 있는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이 2번에 걸친 대규모 테더(USDT) 유출과 대규모 청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장 정보 플랫폼 인투더블록 자료에 따르면 중앙 집중형 거래소에서 최근 테더(USDT) 유출액이 10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인투더블록이 제시한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 2번의 대규모 USDT 거래소 유출도 비트코인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보통 가까운 미래에 거래하고 싶을 때 코인을 거래소에 보관하기 때문에 이를 인출하려는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의도를 암시할 수 있다.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의 경우 거래소 유출은 이러한 이유에서 자연스러운 강세 신호로 읽힐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인출되는 자산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봐야 한다.
즉 투자자들은 변동성 자산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테더와 같은 법정형 토큰의 형태로 자본을 저장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결국 시장이 반대(하락)로 움직이는 데 모험을 할 계획인 것으로 추정 가능하며 이를 위해 거래소를 이탈했다고 할 수 있다.
보유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매수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상승한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유입은 강세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인출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산(비트코인)을 구매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약세는 불가피하다.
◆…자료:코인글래스(청산현황)
다음으로,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전체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에 따라 많은 금액의 청산이 발생한 것도 시장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약 1억46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80%인 1억2000만 달러를 롱(매수) 포지션이 차지했다.
청산금액 중 비트코인은 7529만 달러, 이더리움 6962만 달러로 상대적 규모에 비해 이더리움의 청산 금액 비중이 상당히 컸던 점은 주목된다. 이는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파생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