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금리인하 전망에 랠리 지속
한때 온스당 2530달러 넘어서…지난해 동기 대비 620달러↑
시티그룹 전망 "4분기 2천550달러…내년 중반 3천달러 넘어"
◆…씨티은행이 18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 로이터>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온스당 3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프라이스 차트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 30분인 기준, 금값은 2천51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스당 2천514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으며 전날에는 장중 2천53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지정학적, 정치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쏠림 현상과 금리인하 전망에 힘입어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온스당 620달러가량 상승했다.
UBS글로벌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상품 분석가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달러 약세와 연준의 내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은 "대다수 위원이 데이터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장은 고용시장 냉각 우려에 집중하며 23일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 또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의 조 카바토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5년 평균치를 훌쩍 넘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지며 금값이 올해 2천700달러, 내년엔 3천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BMI의 사브린 초우두리 수석 분석가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정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시 금값이 2천7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D증권 또한 금값이 다음 분기에 온스당 2천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티그룹은 금값이 4분기에 2천550달러를 찍고 내년 중반에 3천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