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 차량용 솔루션에 'LPDDR4X' 공급

삼성전자가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차량용 메모리 'LPDDR4X'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퀄컴과 첫 차량용 반도체 분야 협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장기적으로 LPDDR4X를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삼성전자의 LPDDR4X는 최대 32GB 용량을 지원하며, 고성능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IVI 시스템은 차량 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프리미엄 차량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차 등에 필요한 신뢰성 높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LPDDR4X 공급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의 양산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LPDDR5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될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조현덕 상무는 "삼성전자는 우수한 메모리 설계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차량용 D램 및 낸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왔다"며,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