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4분기 K2 전차 수주 모멘텀에 주목...최대 10조원 가능성 전망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도 실적 호조 이어갈 전망도 내놔
◆…현대로템 K2전차［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처］
KB증권이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현행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8% 가량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방산업종 최선호주(Top-pick)로서 매수추천을 지속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 4분기 K2 전차 수주 모멘텀에 주목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28일 분석보고서에서 "9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서 K2 전차의 2차 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시회 기간 중 최종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4분기 중에는 2-1차 180대에 대한 실행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가 상향 제시 이유를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2차 계약분은 RCWS, APS, Anti-drone jammer 등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는 만큼 1차 계약 금액 4조5천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기에 한국군 4차 양산(150대, 약 2조원)과 루마니아 (300~500대)계약 가능성 등을 감안 시 4분기 신규수주는 최대 1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1154억원, 영업이익 1164억원(영업이익률 10.4%)으로, 컨센서스(매출 1조738억원·영업익 1046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향 K2 전차의 매출액을 진행률로 인식함에 따라 3분기부터는 내년에 납품할 96대의 매출반영도 본격화되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싼 방산주라고 꼽았다.
그는 "글로벌 주요 방산주들의 P/B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2025E 기준 R2=0.69)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대로템의 경우 높은 ROE 수준에도 불구하고 P/B는 주요 방산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철도부문의 부진, 폴란드 1차 이후 후속수주의 지연, 실적개선에 대한 확신 부족 등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철도부문 적자 프로젝트는 대부분 해소됐고 후속 수주도 다가오고 있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 개선 가시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전날보다 2.24%(1200원) 오른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5만5800원, 최저가는 2만3050원으로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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