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니어, 트럼프 정권인수팀 합류

미국 대선 '제3 후보'에서 중도 하차 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권 인수팀'에 합류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의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휴즈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당파를 넘어 확대됨에 따라 케네디 주니어와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하와이)이 트럼프 정권인수팀에 합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전 폭스 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를 운영할 사람들을 뽑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권 인수팀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관계자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에 "케네디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가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가들은 케네디의 지지가 민주당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합류한 개버드 전 의원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2022년에 당을 떠나 무소속이 됐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현재 보수 진영에서 더 인기가 있으며 극우 TV와 라디오 쇼에 게스트로 자주 출연하기도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정권인수팀 지도부 인선을 미리 하는 것이 관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인수팀 위원장에 거액 후원자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마흔과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