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판매…“치솟는 당근마켓 고가 거래, 안전장치 마련 필요”

“당근마켓, 작년 거래액 5조원 돌파…3년여간 거래 2억2000만건, 16조8000억 달해”

아파트, 주택, 토지 등 고가 품목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당근마켓 거래액이 지난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거래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요구를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당근마켓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5100만건, 2022년 5900만건, 2023년 6400만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추정치).

거래 금액 역시 2021년 2조9000억원, 2022년 4조3000억원, 2023년 5조1000억원으로 2022년 이후 폭증하고 있다.

당근마켓 이용 규모는 올해 들어서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1월~7월 현재까지 4100만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져 작년 거래 규모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부분은 아파트, 주택, 토지, 명품시계 등 고가인 품목의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1년~2024년 7월까지 연도별 상위 1위~10위까지 거래 품목'을 확인한 결과 2021년 상위 10위까지 거래 규모는 139억9300만원, 2022년 289억5000만원, 2023년 145억3000만원, 2024년 7월까지 258억1800만원으로 상위 10건의 거래 규모만도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가 총 16건(301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최고액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올해 35억9800만원에 거래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브라이튼N 아파트(129㎡)이다.

기타 부동산의 경우 총 13건(334억5000만원)이며 이 중 최고액에 거래된 매물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호텔로 50억원(거래 장소 인천시 중구)에 거래(2022년)됐다.

시계는 총 7건(7억4880만원)으로 이 중 최고액은 '오데마 피게' 시계(AP 26331 청판 금통)로 2021년에 1억3500만원(거래 장소 서울시 강남구) 거래됐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 거래 규모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를 통한 사기거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가로 거래되는 물건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